여행 이야기
2016.11.05 김포 장릉
호야777
2016. 11. 15. 16:07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 있는 장릉
토요일 오후
골프모임으로 산에 가지 못함을 달래기 위해 잠깐 들려보았다...
의외로 사람들이 많다.
아이들 어릴적 소풍따라 한번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제16대 인조의 부모인 원종(1580~1619)과 인헌왕후(1578~1626) 구 씨를 모신 능이다.
원종은 선조의 다섯째 아들 정원군으로 태도가 신중하고 효성과 우애가 남달라 선조의 사랑을 많이 받았으며, 1604년 임진왜란 중 왕을 호종 했던 공으로 호성공신 2등에 봉해졌다. 왕을 뜻하는 '종'이라는 묘호를 갖고 있음에도 원종이라는 이름이 우리에게 낯선 까닭은 그가 생존 당시의 왕이 아니라 추존된 왕이기 때문이다.
원종은 사망할 때 정원군인 '군'의 신분이었으므로 양주 곡촌리(현재 남양주시 금곡동) 처갓집 선산에 초라하게 묻혀 있었다. 하지만 인조반정으로 정원군의 아들 능양군(인조)이 왕이 되자 이미 고인이 된 정원군은 정원대원군으로 높여졌고, 10년 후에 묘호가 원종으로 추존되었으며 묘도 원으로 추승되어 흥경원이라 했다. 이후 원종의 무덤은 현재의 자리인 김포시로 옮겨지면서 장릉이 되었다. 살아 있을 때보다 죽은 뒤에 남다른 대접을 받은 셈이다.